설교요약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9)_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라(빌 1: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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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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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9)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라(빌 1:27-30)


하나님의 나라는 성경 전체의 이야기

12월부터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제목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이시라고 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으로 오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전체를 총괄하시는 왕으로서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리스도에 대해서 그리스도께서 중보자가 되셨다는 사실과, 그리하여 우리의 죗값을 대신 치시고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그 가르침이 성경의 가르침의 전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으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시키시고 그 나라의 왕권을 하나님 아버지에게 되돌려드리는 영광스러운 일을 이루시는 것이 성경의 전체 이야기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구원을 받는 것은 그 전체 이야기 가운데에서 한 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크고 더 영광스러운 이 구원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바로 이런 일들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복음에 합당하게 시민 노릇하라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감옥에 있는 동안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감옥 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까요? 오늘날은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왕궁과 같은 감옥입니다. 옛날에는 죄수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사도 바울이 감옥에 있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빌1장의 말씀을 읽어보면 사도 바울이 죽음에 대해서 많이 말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건강까지도 심히 안 좋은 상황이라서 감옥의 열악한 환경을 더 견디기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런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복음이 증거되는 것을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또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복음을 증거하고 확증하는 일에 헌신하고 있는 것을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분명한 자기의 생사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나 죽으나 내 몸에서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만이 나의 목표”라고 이야기합니다. 진실을 말하면 사도 바울은 속히 이 땅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에게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구원해내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하시는 이유는 빌립보교회 성도들과 복음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 때문이었습니다. 19절, “이것이 너희의 간구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의 도우심으로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할 줄 아는 고로.” 24절, “내가 육신으로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이 처한 환경 때문에 안타까워하기보다는 “오히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27절)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여기 생활하라 하는 말에는 작은 숫자 2)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난외주 2)를 보면 “또는 시민 노릇”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시민 노릇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시민 노릇하라”는 무슨 의미일까요? 보통 시민이란 로마 시민을 말합니다. 로마 시민이라고 하는 것은 그가 굉장히 특별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마 제국은 아무에게나 시민권을 주지 않았습니다. 로마 사람 가운데에서도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은 특별 계층이었습니다. 그런데 빌립보는 로마 시민의 권리를 동일하게 가진 도시였습니다. 빌립보는 마케도니아 북동쪽에 있는 도시로서 로마 제국의 변경이었습니다. 빌립보는 게르만족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게르만 민족에게 로마의 영광을 나타내는 특별한 역할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즉 빌립보 시민들은 로마 시민권이라는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이민족에게 로마를 나타내는 도시였던 것입니다. 다시 말씀을 드리면 빌립보는 작은 로마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시민 노릇하라”는 말은 바로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어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시민의 의무를 다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 3:20). 여기 보면 그리스도인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즉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하늘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살아가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사라진 하나님 나라 복음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 나라 사상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모릅니다. 사도행전 17장 17절 말씀을 보면 데살로니가에서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 데살로니가에 있는 유대인들이 소요를 일으키고 하는 말이 등장합니다. “이 사람들이 다 가이사의 명을 거역하여 말하되 다른 임금 곧 예수라 하는 이가 있다 하더이다 하니”. 즉 유대인들이 사도 바울을 고발하는데 그 고발의 내용이 “다른 임금 곧 예수라 하는 이가 있다 하더라”였습니다. 유대인들이 사도 바울의 메시지에서 잘못된 것을 고발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통해서 바울의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고, 예수 그리스도는 그 나라의 왕이라고 하는 사실과 그리스도인은 그의 백성이라고 하는 사실을 전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이 사실을 가지고 그리스도인들이 “가이사를 거역”하고 있다고 고발한 것입니다. 우리는 초대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과 동시에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전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도행전 1장 3절 말씀을 보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가르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8장 12절 말씀을 보면 빌립 집사가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하였다”. 사도행전 19장 8절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울이 에베소에서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강론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바울이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서 3개월 동안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강론했더니, 그 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하여 두란노서원을 세우고 그곳에서 2년 6개월 동안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는데,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가르쳤다는 것입니다. 가이사에게 재판받기 위하여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 간 사도 바울이 로마에서 2년 동안 셋방에 있으면서 가이사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동안에 바울이 한 일이 무엇일까요? 바울이 한 일은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이 로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행 28:31). 무엇과 무엇을 가르쳤다고요?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이었습니다. 즉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복음을 전한다 할 때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전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하나님의 나라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왜 초대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를 함께 전했는데 도중에 하나님의 나라가 사라져 버리고 말았을까요?


잘못된 주장이 원인

여러 자료들을 통해 볼 때 중세 로마 카톨릭이 보편 교회를 주장하던 천 년 사이에 하나님 나라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로마 교회는 자신들이 지상에 실현된 하나님의 나라라고 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의 통치자는 교황입니다. 물론 교황 자신은 항상 대리자라고 말합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지상에 이미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를 통치한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나라, 혹은 천년 왕국을 공부하게 되면 우리는 무천년설, 전천년설, 후천년설 등과 같은 다양한 이름들을 듣게 됩니다. 이중 무천년설은 천 년이라고 하는 왕국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천년 왕국이 임하여 있다고 하는 견해입니다. 로마 교회는 로마 교회 자체가 지상에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하여 지상에 실현된 하나님의 나라가 천 년 동안 내려 오는 동안 하나님 나라의 참된 가르침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고 하는 겁니다. 로마 교회의 잘못된 것을 성경적으로 지적하면서 종교개혁이 시작되었지만, 그러나 천년 왕국에 대하여는 진정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나라 개념이 그냥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그 후 천년 왕국 운동이 일어나면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다시 연구하기 시작했지만, 다양한 견해로 나뉘어지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온전하게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전부이며,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주가 되시며 왕이 되신다고 하는 사실이 동시에 전해져야 하는데,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는 구주시라는 것만 전달된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구원받는 데는 관심 있지만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그 나라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시민 노릇에 대하여는 관심이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김이 시민 노릇

사도행전 23장 1절 말씀은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에게 변증하는 말씀입니다. “바울이 공회를 주목하여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오늘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 본문의 “섬겼노라”에는 각주 번호 1번이 있습니다. 난외주를 보면 “하나님께 백성 노릇하였노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성경에 딱 두 번 나오는 말입니다. 신약에서 딱 두 번 나오는 말입니다. ,한 번은 빌립보서 1장 27절에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에 나오고, 또 다른 하나는 사도행전 23장 1절에 “하나님을 섬겼노라”에 나옵니다. 복음에 대하여 생활하는 것,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할 때 “시민 노릇”이라고 하는 말을 사용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 나라 개념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상에서 살고 있으나 언제나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고 하는 의식을 가지고 그 나라의 백성으로서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 나라 백성으로 살아갈 때 백성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최고로 인정하고 마음에 담고 살아야 하는 것은 “나의 왕이 누구냐?”라는 것입니다. 그 나라의 백성은 그 나라의 왕의 영광을 위하여, 또한 왕의 명령과 법을 순종함으로 시민 노릇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영광은 어디에 있을까요? 한 나라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은 왕의 영광입니다. 그래서 왕이 임하는 현장에는 왕의 현존을 나타내는 영광스러운 의식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 백성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 백성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 노릇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쳤던 복음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어느 사이에 이 복음의 핵심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우리는 성례를 행하면서 십자가의 복음은 붙들고 있었지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우리에게서 어느덧 사라져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살아나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왕의 영광과 왕께 순종하는 백성들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늘날 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왕의 명령을 들을 뿐만 아니라, 왕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왕의 영광 앞에 무릎을 꿇어 그를 영광스럽게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있어야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의 정신세계와 삶이 온전하게 될 수 있습니다. 왜 복음이 저 세상에 관한 것으로만 남아있을까요? 저 세상도 하나님의 말씀의 한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이 없으면 이 모든 것들이 온전하게 되지 않습니다.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이 메시지는 사실은 기독교회가 잃어버린 성경의 교훈,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오늘 우리 시대에 우리 가운데 회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의 비유나 상징, 또는 어떤 교훈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동시에 함께 전해야 하는 복음으로서의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영광스러운 구속의 역사 전체를 나타내는 하나님의 나라, 바로 이것이 우리에게 회복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그 나라의 왕도 함께 전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 백성으로 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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