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나를 지키시는 하나님(4)_모든 환란에서 지키시는 하나님(시 121:6-7)

페이지 정보

작성일2026-07-18

본문

나를 지키시는 하나님(4)

모든 환란에서 지키시는 하나님(시 121:6-7)



실족의 위험과 영적 경계

우리는 믿음으로 살기를 원하며 기쁨으로 하나님을 섬기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매우 길기에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일을 겪으며 믿음의 기복을 경험하곤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시험이 찾아올 때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믿음이 점차 무너지게 되고, 결국 굳건히 서 있다고 자부하던 이들조차 넘어지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말씀처럼 늘 경계해야 합니다. 더욱이 우리 주변에는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대적이 있습니다. 바로 사탄입니다. 사탄은 할 수만 있다면 믿는 자들조차 넘어뜨리기 위해 끊임없이 살피고 노리며 달려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설마 내가 그런 실족하는 자리에 떨어질까' 싶어 상상조차 안 될 수 있지만, 누구나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우리는 토마스 브룩스 목사의 저서 『어둠 속을 걷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통해, 어둠에 빠지지 않기 위한 열 가지 지침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예수마을 모임에서 이 메시지를 나누며, 시편 73편 기자가 고백했듯 '하마터면 내가 실족할 뻔하였도다'라는 말씀을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신앙인이라 해도 누구나 그런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는 비결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또한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깊은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처한 위험과 당면한 문제들이 하나님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깨달아야 하며, 그 깨달음을 통해 능히 이겨낼 수 있어야 합니다.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 하나님의 보호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말씀은 하나님께서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며 낮의 해와 밤의 달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신다고 증거합니다. '낮의 해와 밤의 달'이라는 표현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 즉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한순간도 빠짐없이 우리를 보호하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낮에도 졸지 않고 우리를 지키십니다. 보통 누군가를 지키다 보면 깜빡 졸기 마련입니다. 평소에는 멀쩡하던 사람도 근무만 서면 신기하게 졸음이 쏟아지곤 하죠. 군대에서도 평소엔 활기차던 병사가 총을 들고 보초를 서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졸음에 빠지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낮에도 졸지 않으시며, 밤에는 주무시지도 않는 분입니다. 인간이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람은 잠을 자지 않고는 버틸 수 없기에 교대로 근무하는 당번제가 필수적이지만, 그마저도 남들이 다 자는 시간에는 함께 졸기 십상입니다. 저 역시 군 복무 시절 모두가 잠든 시간에 보초를 서 본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버티려 해도 밀려오는 잠을 이기지 못해 비몽사몽 하던 중, 문득 눈을 떠보니 바로 앞에 누군가 서 있어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근무 태도를 점검하러 온 군무원이었는데, 제 계급을 보더니 제가 작대기 하나인 것을 확인하고는 그냥 픽 웃고는 그냥 갔습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큰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고난의 현장과 하나님의 섭리

시편 기자는 '낮의 해와 밤의 달'을 단순히 하루의 시간을 나타내는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나의 비유로, 자연 현상인 해와 달이 우리에게 큰 재난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낮의 해는 우리에게 어떤 고통을 줄까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자연 현상은 실제로 우리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최근 유럽의 폭염 사례만 보더라도 파리의 기온이 40도를 웃돌면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특히 기온 변화에 취약한 노인분들이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지에는 에어컨이 보급되지 않은 곳이 많아 열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발생하는 비극입니다. 이처럼 뜨거운 더위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은 사막뿐만 아니라 현대 문명 국가의 대도시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낮에 모자 없이 직사광선을 받으며 활동하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해 혈관에 무리가 가고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한편, 밤의 달은 낭만적이고 추억을 떠올리게 하지만, 여기서 '밤의 달'은 밤 시간에 발생하는 자연 현상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해로운 영향력을 상징합니다. 밤사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영하권을 기록하는 등, 우리는 자연 현상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시인이 언급한 '낮의 해와 밤의 달'은 우리가 평생 마주하는 삶의 현장을 상징하며, 그 안에서 우리는 갖가지 시련을 마주합니다. 때로는 이러한 고난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환경 속에서 자기 백성을 지켜 주십니다. 시편 121편 7절은 하나님께서 모든 환난 가운데 우리를 지키신다고 약속합니다. 여기서 '환난을 면하게 하신다'는 말을 환난 자체가 사라지게 한다는 뜻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사도행전의 사도들 또한 복음을 전하며 겪은 수많은 고난을 없애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예전에 난관과 문제를 없애달라고만 기도했으나, 사도들의 기도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고난의 존재를 인정하되, 그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자비가 베풀어져 결국 승리하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오늘 본문 역시 모든 환난을 제거해 주신다는 뜻이 아니라, 첫 번째로 우리에게 그 시련을 이겨낼 '피할 길'을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피할 길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9·11 테러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TV를 켜자마자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비행기가 충돌하며 연기가 치솟는 충격적인 장면이 흘러나왔고, 저는 그 광경을 보면서도 도무지 믿기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알카에다라는 테러 집단이 비행기를 납치해 빌딩으로 돌진한 것이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상징이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더불어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던 이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면서 수천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그 참혹한 현장 속에서도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한 명인 이희돈 장로님은 세계무역센터 협회 부회장으로 근무하던 금융계의 고위 인사였습니다. 사건 당일 그는 회의를 위해 워싱턴 D.C.에서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이동 중이었는데, 아침부터 이상하게 일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비행기 탑승부터 순탄치 않았고, 주문한 커피가 잘못 나와 마신 아이스 음료 때문에 배탈이 나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습니다. 게다가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극심한 정체에 가로막혀 고전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순간 비행기가 빌딩에 충돌하는 참사가 벌어진 것입니다. 연이은 지체와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결과적으로 그의 생명을 구한 셈이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비행기를 타는 과정에서 여러 지체 상황을 겪었습니다. 직원의 실수로 음료 주문이 늦어지고, 따뜻한 커피 대신 차가운 음료가 나오는 등 계속해서 시간이 지체되면서 결국 회의 시간을 맞추지 못해 늦겠다는 연락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평소 믿음으로 살던 이분은 처음에는 '왜 이렇게 일이 안 풀릴까'라며 답답해했지만, 나중에서야 그 모든 지체가 자신을 살리려는 하나님의 손길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때로 눈앞의 일에 낙심하고 분노하지만, 그럴 때마다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묵상해야 합니다.


9.11 테러 당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오세종 씨의 사례가 있습니다. 세계 무역 센터 73층에서 근무하던 그는 폭발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리자 즉시 비상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만약 그때 엘리베이터를 탔다면 정전과 함께 안에 갇힐 수도 있었던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분은 비상구 계단을 통해 급히 내려가던 중, 꼼짝 못 하고 서 있는 60대 여성 한 분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의 몸조차 가누기 힘든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그분은 여성을 등에 업고 수십 층을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그날 아침, 그는 '우리는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라는 에베소서 2장 10절 말씀을 묵상했던 터라,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그 말씀이 떠올라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65분간의 사투 끝에 무사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고, 불과 몇 분 뒤 빌딩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후 비행기 충돌로 인해 모든 것이 사라진 그 비극적인 현장에는 '그라운드 제로'라는 이름의 기념관이 세워졌습니다. 우리는 보통 1층, 2층, 3층으로 층수를 세지만, 미국이나 유럽에는 '0층'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 0층이 바로 지상층인 우리의 1층을 의미하며, 그 위로 1층, 2층이 이어집니다. '그라운드 제로'라는 말도 여기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는 땅바닥, 즉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처참한 폐허를 뜻합니다. 모든 것이 0으로 변해버린 그 비극적인 현장에서도 구원받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혼자 탈출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한 다른 이를 등에 업고 나왔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선한 일을 위해 지음 받은 자'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를 격려하고 강권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무사히 구출된 그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이 단순히 선한 일을 위해 지음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선한 일을 실천하기 위해 구원받았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섭리는 극한의 고통과 위험 속에서도 자기 백성을 지키고 계십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과 고난을 이길 힘

여러분, 믿음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피할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더 나아가 주님께서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눈물 나는 일이고, 고통스러운 일이며, 실패와 좌절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주의 뜻은 무엇입니까?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무엇을 주시려 하십니까?” 하고 주님께 여쭤 보십시오. “하나님,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일을 주십니까?”라고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해 저에게 어떤 은혜를 주시기를 원하십니까?”라고 물어야 합니다. 우리는 낙심하고 실망하고 원망하기 쉬우나, 그보다 먼저 하나님께서 왜 이런 일을 허락하시는지 묻고, 이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기도하십시오. 그리스도인은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피할 길을 주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살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께서는 이길 힘을 주십니다.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고 지혜를 주시며, 무엇보다도 믿음의 힘을 더해 주십니다. 그리하여 이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하시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아주 참혹한 불치병에 걸렸습니다. 불치병에 걸려 이제는 더 이상 소망이 없다고 생각하던 순간이었습니다. 병상에서 낙심하고 실망하며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던 상황이었는데, 기도하는 순간 갑자기 마음속에서 찬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내 영혼이 은총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병 고침을 받는 것도 중요하고 기쁜 일이지만,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것이며, 그 동행 자체가 바로 천국이자 복되고 영광스러운 사실임을 말입니다. 병상 또한 천국이 될 수 있으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병들고 고통당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의 보좌가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소망이 있기에, 그분과 함께하는 그 자리가 진정으로 복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낮의 해와 밤의 달의 위험 속에서도 우리를 지키시는 분입니다.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며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우리에게 피할 길을 내어주시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며,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복된 자리가 되게 하시는 분입니다. 이 은혜를 온전히 누리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